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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예비선거 투표율

19일 일리노이에서 실시된 예비선거(프라이머리) 투표율은 매우 저조하게 나왔다. 시카고의 경우 투표율은 비공식적으로 20.2%로 집계됐는데 이를 두고 시카고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매우 충격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낮은 투표율을 발표했다.   시카고에서는 대통령 선거나 중간선거가 아닌 지방선거의 예비선거 투표율이 20%에 미치지 못한 적도 있었다.     사실 이번 예비선거를 앞두고 낮은 투표율을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되는 예비선거기 때문에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조 바이든 대통령, 공화당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확정된 마당에 투표장에서 이들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다시 확인하는 수단으로 밖에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김 빠지는 예비선거를 방지하기 위해선 일리노이 예비선거 일시를 2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주목을 받았던 개표 결과는 시카고 주민들이 결정할 부동산 거래세 인상안이었다. 일명 ‘Bring Home Chicago’라고 불리는 이 주민투표는 유권자들에게 부동산 거래시 부과되는 세금을 누진세로 바꿔 여기서 마련되는 연간 1억달러 가량의 예산을 노숙자 대책에 사용하겠다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것이다. 즉 현재는 거래 금액에 상관없이 0.75%로 일률적이었던 부동산 거래세를 100만달러 이상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최대 3%까지, 4배 올리자는 것이다.     하지만 개표 결과 시카고 민심은 브랜든 존슨 시장의 세금 인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80% 가량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반대 여론이 약 6%P 높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카고 주민들의 세금 인상에 대한 반발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설령 100만달러 이상의 고액 부동산에 한해서만 세금을 더 거두고 이를 통해 시급한 노숙자 대책에 사용한다 하더라도 세금 인상이라는 수단이 더 이상 먹혀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주정부 역시 주 소득세를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주민들의 세금에 대한 부담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선 일종의 세금 인상을 시카고 주민들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비선거 투표율이 낮았던 또 한가지 이유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부정부패 재판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부터 시카고 지역 유권자들은 에드워드 버크, 마이클 매디간 등 한 시대를 장악했던 유력 정치인들이 재판을 받는 광경을 목격했다.     버크 시의원의 경우 부인이 일리노이 대법원장을 지내기도 한 유력 정치인이면서 자신이 공동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어떻게 남용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는 갈취와 뇌물 수수 등 14개의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됐고 작년 재판 결과 13개 항목에서 유죄를 인정받았다. 한때 시카고 정치를 좌지우지했던 노회한 정치인은 형량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올 가을 시작될 매디간 전 일리노이 하원 의장 재판 관련 소식도 알려졌다. 그의 기소에 혁혁한 공을 세운 대니 솔리스 전 시카고 시의원이 증인으로 출두할 것이라는 뉴스와 함께 매디간-솔리스 라인이 어떻게 시의회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뽑아냈는지가 알려졌다.    이외에도 매디간 전 의장의 최측근 실세였던 팀 메이프스 비서실장이 위증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징역 2년형에 처해진 일도 있었다.     그동안 일리노이 정치가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불법적으로 운영됐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런 증거들이 대거 공개되면서 유권자들로 하여금 정치에 피로감을 갖게 하고 더 나아가 투표에도 소극적으로 나서게 되면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여러 가지 사실들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투표율 20%는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11월 본선거 투표율은 이보다 높아지겠지만 예비선거에서 확정될 각 당의 본선거 진출자와 주민투표 등을 통해 주민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주요 의제들이 확정된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단 몇 표의 차이로 당락이 바뀌거나 세금 인상 여부도 갈릴 수가 있다. 일례로 지난 2022년 홈타운 시의 주민투표는 찬성 381표, 반대 379표로 단 두 표 차이로 통과된 바 있다. 유니버시티 파크의 주민투표의 경우에는 찬성과 반대표가 나란히 815표가 나와 부결되기도 했다.     이번 주민투표에서는 쿡카운티 검찰을 이끌 검사장 후보를 결정하는 투표도 있었다. 검사장의 경우 자해극을 벌였던 배우 제시 스몰렛 사례에서 보듯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쿡카운티 범죄 수사와 예방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리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하다. 개표 결과 두 후보간 표차가 크지 않아 누구도 당락을 예측하기 힘든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이 선거의 캐스팅 보트를 쥘 수도 있었던 셈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예비선거 투표율 예비선거 투표율 일리노이 예비선거 이번 예비선거

2024-03-20

시의원 선거 14곳도 결선투표

4월4일 치러지는 시카고 지방선거의 결선투표를 통해 14개 지구의 시의원도 선출된다.   15일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28일 치러진 예비선거 투표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선거일이 지난 지 한참이지만 우편투표의 경우 투표일 이후 2주 후까지 도착한 경우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최종 투표 결과 발표가 늦어졌다.     최종 투표 결과 이번 2023년 시카고 지방선거의 예비선거 투표율은 35.85%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 2019년 지방선거의 투표율 34.45%와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사전투표에 이전보다 많은 유권자가 참여했지만 선거 당일 현장 투표는 다소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선거의 경우 폴 발라스 후보가 가장 많은 32.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발라스 후보는 21.6%를 확보한 브랜든 존슨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른다.   전체 50개 시의원 선거에서는 14곳의 지역구에서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4~6지구를 비롯해, 10, 11, 21,24, 29, 30, 36, 43, 45, 46, 49지구에서는 어느 후보도 50% 이상의 득표율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상위 2명의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됐다.     1지구 선거에서는 다니엘 라 스파타 후보가 단 30표를 더 얻으면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할 수 있었다. 반면 29지구 크리스 탈리아페로 의원은 28일 선거 당일에는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유력했으나 우편투표 개표로 운명이 바뀌었다. 다른 후보들이 우편으로 도착한 112표를 더 얻으면서 득표율이 49.75%로 떨어지게 되면서 결선투표까지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현직 시의원 중에서는 6명의 의원이 결선투표를 통해 재선 여부를 확정 짓게 됐다.     일리노이 선거법에 따라 낙선한 의원 중에서 1등과 5%내의 득표율을 얻은 후보는 선거 결과 확정 후 5일내에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한편 4월4일 치러지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20일부터는 조기투표가 실시된다.  Nathan Park 기자결선투표 시의원 예비선거 투표율 시의원 선거 시카고 지방선거

2023-03-16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예비선거 투표율 8년래 최저 외

▶시카고 예비선거 투표율 8년래 최저     일리노이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의 시카고 시 투표율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카고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실시된 일리노이 프라이머리의 시카고 시 투표율은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20%였다.     비록 대선이 없는 중간선거 때는 투표율이 낮은 편이긴 하지만 시카고 시는 지난 2018년엔 3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예비선거 투표율이 17%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고 2010년에는 27%, 2006년에는 32%를 각각 기록했다.     모두 30여만명이 참여한 시카고 투표자 가운데 65세~74세 유권자가 6만2447명을 차지, 가장 많았고 이어 55세~64세(5만8631명)와 75세 이상(4만3380명) 순이었다.     당국은 이번 프라이머리는 인구 총조사 결과에 따른 지역구 재조정에 시일이 많이 걸려 예정보다 3개월 늦게 실시된, 수 십년만에 처음 여름에 실시된 선거라고 전했다.        ▶시카고, 자전거 전용도로 보호용 장벽 설치       시카고 시가 자전거 이용자 보호를 위해 자전거 전용 도로에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한다.     시카고 시 교통국은 29일 "연말까지 25마일의 자전거 전용 도로에 보호벽을 세우고, 2023년까지 모든 자전거 전용 도로에 대한 안전 장벽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전거 이용자들에 대한 보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콘크리트 보호벽이 설치될 자전거 도로들은 킨지 스트릿(밀워키 애비뉴~웰스 스트릿), 레이크 스트릿(풀래스키 로드~데이먼 애비뉴), 밀워키 애비뉴(애디슨 스트릿~어빙 파크 로드, 시카고 애비뉴~디비전 스트릿, 킨지 로드~오하이오 스트릿), 로건 불러버드(락웰 스트릿~디버시 애비뉴) 등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 시카고 시가 통과시킨 117억 달러 규모의 5년 'Chicago Works Capital Plan' 인프라 예산에서 지원된다.        ▶인디애나 7월 1일부터 총기 휴대 규정 완화       인디애나 주가 7월 1일부터 15개의 새로운 법안 시행에 들어간다. 새로 발효되는 인디애나 주의 주요 법안은 다음과 같다.     인디애나 주민은 앞으로 범죄로 인해 총기 휴대가 금지된 경우가 아니면 누구나 면허증 또는 허가증 없이 총을 휴대할 수 있다. 전자담배 관련 제품에 대한 세금은 25%에서 15%로 인하된다. 소득세와 유틸리티 세금도 낮춰진다.     각 자선단체는 폭력범이 아닌 이상 한 개인의 보석금을 대신 지불 할 수 있는데 단 180일 사이 최대 3명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트랜스젠더 여성은 앞으로 학교내 스포츠 팀 활동에 참여할 수 없고 7월1일부터는 피해자가 신체적, 언어적 또는 기타 눈에 보이는 행동으로 용의자의 성폭행 시도를 거부하려고 노력한 상황도 '강간'으로 간주하는 등 관련 법안이 대폭 강화된다.     이밖에 인디애나 주에서는 선거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카운티는 전자 투표 시스템 감사를 위한 종이 투표 용지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캔커키 주택서 20대 남성 3명 피격 사망       시카고 남 서버브 캔커키의 한 주택에서 3명의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한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29일 캔커키 600 웨스트 머천트 스트릿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20대 남성 3명이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을 주택을 방문한 친척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전날 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날 밤 총성을 들었다는 한 이웃은 "매우 슬픈 일이지만 더 이상 이 지역에서 총소리가 들리는 것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요즘 들어 사람들은 총부터 쏘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예비선거 시카고 예비선거 투표율 시카고 예비선거 시카고 자전거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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